그런대로 괜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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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티켓을 주는 숙박 패키지이어서, 이용할 엄두를 내기 어렵게 입장료가 비싼 황산온천을 이용할 수 있었음. 운곡사행(또는 자광각행) 셔틀버스로 온천 정류장에서 내려 호텔에 짐 맡김-->운곡사-->황산 산정 1박-->온천 1박-->툰시행의 일정에는 편리한 위치. 황산온천(노천온천,수영복 착용)은 시설 자체는 입장료 만큼 고급스럽진 않지만 황산 자락의 수려한 경치에 둘러싸여 있어 황산 등반의 여운을 느끼기에 좋았고, 더구나 2월 중순의 적당히 쌀쌀한 날씨라서 더 온천하는 맛이 있었음. 달리 저녁 먹을 곳이 없어서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는데, 메뉴를 고를 때 외국인이라고 신경 써주며 친절하게 대해 주었음.

호텔 직원과 영어로 의사소통하기 어려웠던 점이 가장 아쉬웠음. 예를 들어, 예약 당시에는 family room으로 나와있어서 3인실인줄 알았는데, 더블룸에 Extra Bed 추가한 예약인 것을 체크인 중에 알게 됨. 그런데, 체크인 담당직원이 3인 조식과 3인 온천 티켓을 주는 패키지임을 모르고 있어서 한참 실갱이를 한 끝에야 바로잡을 수 있었음. 다행히 영어 예약확인서와 중문 예약확인서를 둘다 출력해 갔기 때문에 그걸 근거로 직원을 설득(?)할 수 있었음. 중국어를 거의 모를 경우, 또는 호텔 측에서 연결해 준 영어가능한 직원과 영어로 제대로 소통할 수 없을 땐 난감한 경우가 생길 듯. 숙소건물, 체크인/체크아웃+조식 먹는 식당 건물, 온천이 각각 떨어져 있는 구조이어서 이용할 때마다 계속 5분~10분 정도 걸어 다녀야 했음. Extra Bed는 딱딱하고, 작고, 낮고, 접이식 간이침대의 가운데 접히는 부분이 등에 그대로 느껴져 불편해서 결국 2개의 침대를 붙여놓고 3명이 잤음.